차갑게, 더 차갑게…이 여름 가장 뜨거운 냉전 [떴다! 기자평가단]


후텁지근한 여름, 옷이라도 시원하게 입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얇거나, 너무 짧거나, 너무 후줄근할 수도 없는 법. 냉감 소재로 만들어 살갗에 닿는 느낌은 시원하고, 만듦새는 깔끔한 옷이 각광받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브랜드별로 냉감 상·하의 셋업을 찾았다.

제품별로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보고 참고하시라. 다만 평가에 참여한 기자들은 "브랜드마다 제품 가격대, 디자인, 집중한 포인트가 다르다"며 "각자에게 더 잘 맞는 느낌의 제품을 찾는 데 참고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제품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포인트와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로 줄을 세우지 않고 가격대별로 추천 제품을 모았다.


첫째는 스파오의 '쿨 트리코트 티셔츠·쇼츠'다.

티셔츠와 반바지 모두 나일론(77%)·폴리우레탄(23%)이 혼방된 소재다.

티셔츠는 라운드넥 형태고, 반바지는 밴딩 안에 끈으로 묶을 수 있게 돼 있다.

여성용은 화이트, 다크핑크, 민트, 차콜, 블랙 5개 색상이고, 남성용은 화이트, 라이트블루, 라이트카키, 코코아, 차콜, 블랙 6개 색상이다.


김효혜 기자는 "얇고 찰랑거리는 소재여서 착용감이 무척 가볍다"며 "입자마자 시원하고, 땀 흡수가 빠르면서도 잘 말라 여름철에 편하게 입기 좋다"고 호평했다.

이어 "반바지는 살짝 퍼지는 핏이라 허벅지가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면서도 "후들후들한 핏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이른바 '쿨탠다드'도 주목받았다.

'릴렉스 핏 크루넥 반팔 티셔츠'와 '쿨링 밴딩 쇼츠'가 대표적이다.

상의 티셔츠는 효성의 기능성 원단 아스킨(Askin)을 사용해 열감을 흡수하고 빠르게 방출하기 좋다.

겉에서 보이는 원단의 표면은 면 원사를, 신체와 맞닿는 안쪽은 아스킨 원사를 배치해 외출할 때도 좋다.

특히 쿨링 밴딩 쇼츠는 기능성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이 뚜렷하다.

무릎 위의 적당한 길이로 디자인했고, 허리 위 밴드와 원단의 신축성으로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김효혜 기자는 "탄탄하고 밀도 높은 소재여서 쉽게 망가질 것 같지 않다"며 "몸에 들러붙지 않고 땀을 흘려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좋았다"고 호평했다.

다만 김시균 기자는 "바지가 불편했고 질감이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는 "기본적인 디자인이라 이너로 활용하기 좋고 핏도 예쁘지만, 바지가 무릎까지 오는 기장이라 좀 더 짧은 바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젝시믹스의 '쿨리스트 우븐 세트(남성용)'도 주목받은 제품이다.

여성용으로는 '아이스페더 라이트 2.0 언밸런스 루즈핏 숏슬리브'와 '미디움페더 쿨링 와이드팬츠'가 있다.

쿨리스트 우븐은 피부에 소재가 닿자마자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하는 쿨링 소재가 쓰였다.

라운드넥을 탄탄한 립 원단으로 마감했고, 바지는 허벅지를 덮는 넉넉한 핏과 주머니로 기능성을 살렸다.

여성용 아이스페더 제품 역시 냉감 소재를 사용했고, 루즈핏으로 군살을 가리면서도 상의 밑단을 묶어서 연출할 수 있도록 사이드 슬릿을 넣었다.


이선희 기자는 "루즈핏이라서 착용감이 자연스럽고 색상이 특히 편안하고 예쁘다"고 호평했다.

김금이 기자 역시 "차르르 가볍게 떨어지는 재질이고 한쪽을 묶는 등 개성 있게 입기 좋다"며 "상의가 엉덩이를 반쯤 덮어 레깅스와 입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운동용으로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몸에 들러붙지 않는 재질이라 운동할 때 좋고, 땀 흡수가 빠르다"고 호평했다.


블랙야크 '아이스프레쉬 집업 반팔티·반바지'도 호평을 받았다.

나일론·폴리우레탄 혼방으로, 에어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겨드랑이 부분에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반바지는 옆면 주머니 외에도 카고 주머니가 있어 기능성을 높였다.

밑단을 라운드로 처리해 다리가 길어보이게 했다.

정가 기준 남성용 12만9000원, 여성용 9만9000원, 반바지는 모두 8만9000원이다.


김효혜 기자는 "굉장히 얇고 가벼워서 입은 듯 안 입은 듯한데, 속옷은 비치지 않아 신기할 정도"라며 "허리 조임 스트링이나 바지 주머니 등 곳곳에 디테일을 신경 써서 완성도가 높고 제값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높게 평가했다.

신수현 기자는 "상하의 모두 핑크색으로 골랐는데, 은은한 연한 색감이라 튀지 않아 좋다"며 "운동복, 외출복, 나들이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는 "가격대가 있는 만큼 냉감 기능성이 가장 좋고, 구김이 많이 가지 않아 보관하기 편하다"면서도 "다른 제품에 비해 신축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는 "착용감은 좋지만 목깃이 불편하고, 위아래 세트로 입어야만 시너지가 난다"고 평가했다.




[박홍주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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