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카드사들이 대대적인 인공지능(AI) 전략 강화에 나선다.
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신사업 먹거리를 발굴하고, 마케팅과 대고객 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영업 효율화에 나서 경영 체질까지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본부 내에 AI추진팀을 신설했다.
AI 전략 수립과 혁신 서비스 사업 등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우리카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최근 발매한 '카드의 정석2'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실제 촬영으로 표현하기 힘든 맹수나 아기들의 놀라는 모습 등을 직원이 생성형 AI만을 활용해 작업했으며 음악, 효과음 등도 자체 제작했다.
기존에 카드사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를 제작했다면, 이제는 AI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광고를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카드는 2023년 카드사 중 가장 빠르게 AI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빅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카드와 BC카드는 AI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롯데카드의 AI추진팀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BC카드도 AI본부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업무를 올해부터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도 AI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관련 기획과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A&D연구소)을 두고 있다.
또 외부 데이터를 자사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부서를 운영하면서 미래 기술에 대응하는 업무까지 수행 중이다.
하나카드는 내부 조직에서 AI 기술 동향 분석 그룹스터디 등을 통해 금융권 AI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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