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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오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큰 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한은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에서 현 2.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경기 상황이 나쁜 것이 가장 결정적”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2월 전망 당시 배럴당 75달러로 상정한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 65달러 안팎까지 내려갔고, 환율 수준도 달라졌기 때문에 현재 1.9%인 물가상승률 전망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한은 역시 지난 4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얼마나 낮출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0.8%로 반 토막 내면서 한은도 1.5%인 현 전망을 0%대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올해 GDP 성장률을 1.0~1.1%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실장은 “연말 금리 수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현재 상황이라면 올해 남은 기간 많아야 2회 정도 내려 연말에 2.25%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 금리를 유지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은이 5월 금리를 2.5%로 내리면 양국 금리 차이는 사상 최대치인 2%포인트로 다시 확대된다.
벌어지는 한미 간 금리 차이가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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