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이재명 ‘하락’ 金·이준석 ‘상승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최근 일주일 새 한 자릿수 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민주당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 추진’ 등 논란이 커지면서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이탈 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유권자 관심이 집중된다.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4.9%, 김 후보 지지율은 35.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9.6%로 집계됐다.
지난 16~18일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7.7%, 김 후보 33.3%, 이준석 후보 6.8%였다.
일주일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8%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6%포인트, 2.8% 포인트 상승했다.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이어갔다.
중도층 표심은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강세다.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는 46.3%의 지지를 얻었다.
김 후보(27.9%)와 이준석 후보(13.9%)를 앞서는 수치다.
1차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55.8%는 이재명 후보를, 23.6%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8.0%로 집계됐다.
지역별는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에서 접전 구도가 이어진다.
1992년 14대 대선 이후 충청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중원 공략에 나서는 이유다.
이번 2차 조사에선 충청권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45.3%, 이재명 후보는 40.1%로 나왔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42.6%, 김 후보가 38.2%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지만 충청권 1위 후보가 바뀌었다.
서울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줄었다.
1차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44.7%)가 김 후보(34.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40.7%)와 김 후보(37.5%)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전보다 좁혀진 흐름이다.
양자 대결 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8.2%, 김 후보 지지율은 41.0%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선 두 후보 간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9.5%를, 김 후보는 37.5%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8.2%,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33.5%로 집계됐다.
1차 조사에서 두 후보 간 대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49.7%, 이준석 후보가 2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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