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지난해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을 크게 늘리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경고 카드'를 받았다.


25일 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카드 정기 검사 결과를 통해 카드론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한도 관리를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경영 유의 사항은 8건, 개선 사항은 15건에 달한다.


당국은 현대카드 카드론 잔액이 불어나는 속도가 다른 카드사보다 훨씬 빨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9월 말 카드론 잔액은 5조6378억원으로 2023년 말 4조7762억원에 비해 18% 늘었다.


업계 평균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급증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 개선 조치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건전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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