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장시간 근로 크게 줄었지만…유연근무제 활용 '걸음마 수준'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장시간 근로는 크게 줄었지만, 유연근무제 활용은 여전히 대기업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근로시간 추이와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비중이 2014년 19.6%에서 지난해 6.0%로 13.6%포인트 줄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주 60시간 초과 비중도 같은 기간 6.7%에서 1.6%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주 40시간 이하 근로자는 2014년 45.6%에서 지난해 73.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은 주 40시간 이하 근로 비중이 76.7%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11.5%로, 대기업(36.6%)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활용률은 더 낮아져, 1~4인 기업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제도별로는 시차출퇴근제(3.6%)와 탄력근무제(2.6%), 선택적 근무시간제(1.8%) 등 모든 유형에서 활용률이 5% 미만으로 저조했습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청년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근로시간 총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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