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올해 1분기 매출 9667억
2월 신규 오픈 마곡점 일매출 24억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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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출처=이마트 제공) |
내수 침체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1분기(1∼3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TRADERS)’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용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전략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를 뚫고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20일
이마트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1분기 매출 9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36.9% 증가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 신장률은 대형마트(0.3%)와
노브랜드(PB)·일렉트로마트(가전)·몰리스(펫)·토이킹덤(장난감)과 같은 전문점(2.7%) 등
이마트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채널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 품목 수는 약 4000~5000여개로 4~7만여개인 대형마트보다 훨씬 적어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률 개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첫 매장을 연 뒤 점포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매출 규모를 키워왔다.
2013년 627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3조5495억원으로 11년만에 5.7배 가량 늘어났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계 코스코트의 연매출은 6조5301억원(2024 회계연도 기준)이다.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와 차별화된 ‘열린 창고형 할인점’ 콘셉트로 매장을 운영해온 점이 고객 확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스는 3~8만원대 연회비를 낸 회원에게만 매장 입장을 허용하는 코스트코와 달리 비회원도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도입해 회원에겐 추가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온 바 있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신규 출점한 트레이더스 매장을 찾는 고객도 대폭 늘었다.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첫날 20억원, 이튿날 2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트레이더스 역대 최대 규모 하루 매출 기록을 세웠다.
양일간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 수는 약 5만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마트는 올 하반기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신규 오픈한다.
현재 5개 이상의 신규 점포 부지를 확보한
이마트는 내년에도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출점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전국에 23곳인 트레이더스 점포는 27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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