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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제품을 착용한 모델. 이랜드리테일 |
이랜드리테일의 애슬레저 브랜드 '신디(CINDY)'가 30·40대 소비자를 정조준하며 빠르게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주로 2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기존 애슬레저와 달리 과도한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를 노려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특히 작년 5월 출시한 남성 라인은 현재 월 매출이 출시 때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애슬레저업계는 전문 강사나 운동을 즐기는 여성 마니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신디는 노출에 부담을 느끼거나 일상복 수요가 높은 3040 소비자를 겨냥해 운동복과 출근룩을 합친 '워크레저' 시장을 파고들었다.
일상복의 아웃핏을 가진 슬랙스, 트러커 재킷, 폴로 티셔츠, 셔츠형 재킷 등에 특수 소재 가공을 더해 땀 흡수, 통기성, 신축성 등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유통 전략 역시 차별화했다.
30·40대 거주 및 활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서·송파 지역과 쇼핑 중심지인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에 대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하며 3040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CDED(Cindy Every Day)'라는 '젠더 뉴트럴(성 중립)'한 하위 브랜드를 만들어 남성 라인까지 확장하며 부부나 가족 단위 고객도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상품성을 고급화하면서도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인기다.
자체 생산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중간 유통 비용과 수수료를 제거한 덕분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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