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견고한 1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며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RX 은행 지수는 전달 말일 대비 7.99% 오르며 코스피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KB금융은 오는 15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매입한 자기주식 총 1천206만 주를 한 번에 소각하면서, 밸류업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4월 30일 기준 주가는 전달 말일 대비 14.18% 오르면서 긍정적인 시장의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신한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 CET1 비율 목표치를 상향하고,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42%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6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며, 주가도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분기배당 도입과 함께 연간 현금배당 1조 원을 고정하고,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상반기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지만, CET1 비율은 전 분기 대비 0.34%포인트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주 역시 자사주 소각과 신사업 확대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천3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위험가중자산 제도 개편과 같은 정책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고환율과 외국인 매도세, 국고채 입찰 담합 관련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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