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이차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 주요 10개 이차전지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170조9천2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91조9천400억 원) 대비 21조13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입니다.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지수는 같은 기간 15.6% 하락하며, 6.7% 오른 코스피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기업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3천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 이후 실적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간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30% 이상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도 이어졌으며, 특히 'TIGER 2차전지 TOP10' ETF에서 300억 원 이상이 순매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트럼프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단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차전지 업종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철폐 가능성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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