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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최첨단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외 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영학석사(MBA)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MBA는 학문적 부분에 중점을 두는 일반 대학원 과정과 달리 경영학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경영자 수업이다.


트렌드에 맞게 이론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데다 야간이나 주말에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평일 낮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해외 MBA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하고 네트워크가 탄탄하며 국내 조직·기업환경에 맞춘 교육환경도 국내 MBA의 장점이다.

국내 대학 MBA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여러 세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선택지도 다양하다.




신성통상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올해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과정에 재학 중인 송대문 씨(46)는 "2021년부터 회사에서 기업혁신과 DT 적용업무를 새로 맡아 관련 업무지식을 습득하고 기업 내외부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MBA를 선택했다"면서 "패션업계에도 DT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지만 국내 패션회사는 DT 성공사례가 부족하고 전담조직을 갖춘 곳도 많지 않아 MBA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국대 MBA는 교육부가 인가한 13개 경영전문대학원 중 하나로 실무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 중심·참여형 수업을 하는 게 특징이다.

건국대 MBA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일반경영 교육과정인 '건국 MBA'뿐 아니라 'DT MBA'와 '인사조직·노사 MBA'의 특화된 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 MBA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대학과는 차별되는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프랜차이즈·빅데이터·금융 등 구체적인 분야의 경영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새로운 경영환경과 산업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K컬처·미디어 MBA를 신설했고, 작년에는 미디어·아트 MBA를 신설했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한양 MBA △프로페셔널 MBA △인터내셔널 MBA △차이나 MBA 등 4개 과정, 21개 세부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18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의를 제공한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에서부터 의료경영에 이르기까지 학생 개인의 경력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특성화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은 기술과 경영 지식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전통적인 경영 교육에 더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기업가정신, 디지털금융 관련 커리큘럼을 강화하며 미래 경영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네 개의 풀타임 과정과 네 개의 파트타임 과정까지 총 여덟 개의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 MBA는 여성 비즈니스 리더 양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여성 리더십, 아트&럭셔리, 글로벌 비즈니즈 등에 대한 경쟁력 있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24학년도부터는 롯데지주와 협력을 통해 1년 과정의 '여성 경영 리더십' 교과목을 개발해 학생들이 여성 경영 리더로서 직면하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인 'SKK GSB MBA'는 비즈니스 스쿨이지만 교수진 연구와 과목 운영에서 AI와 애널리틱스(Analytics)의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SKK GSB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MBA 과정은 애널리틱스, AI 등 주요 데이터 비즈니스 분야와 핵심 MBA 교과를 함께 강의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올해는 전일제 MBA 1년 과정도 신설됐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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