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의 미국 투자 전략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와 반도체 업계의 대미 투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27일)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자동차 생산기지를 공식적으로 열었습니다.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본격 가동합니다.
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향후 증설을 통해 50만 대 생산 체제로 확대됩니다.
AI와 로보틱스 기반의 자동화 설비가 전면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도 공장 내 부지를 함께 사용하며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는 구조도 완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한 오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관세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관세 발표 이후 개별 기업이 협상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투자 발표한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밝히며, 향후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도 예고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 기조 속에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반도체와 항공 업계 전반도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11조 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도입 및 정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응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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