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결국 관세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의 10배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로 세수가 연간 1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7조 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것은 미국 '해방의 날'의 시작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강하고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관세 대상은 모든 외국산 자동차지만, 자동차가 대미 수출품 1위인 우리나라의 피해가 특히 클 전망입니다.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에 약 103조 원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 중 절반이 미국으로의 수출이었습니다.
관세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오늘(27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0만여대로, 매출의 3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다음 달 비상 대책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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