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매도 보고서 벌써 3건
지난해 매도 보고서 4건 불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올 들어 증권가에서 ‘매도(Sell)’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눈길을 끈다.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가 거의 없던 국내 증권가에선 이례적이란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발간된 종목 보고서 4400여개 가운데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3개다.


지난 3월 11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넥슨게임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서 ‘매도’로 내렸다.

신작 라인업이 없고 구작 역시 부진한 성과를 보여 반등 요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6일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 SOOP(옛 아프리카TV)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숏폼’ 등장 이후 국내 및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업황이 쇠퇴하고 있어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봤다.


임희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에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단기 매수’에서 ‘매도’로 한 단계 더 낮춘 것이다.

투자의견 하향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됐던 당일 SOOP 주가는 각각 -11.5%. -9.7% 하락했다.


지난 2월 14일에는 양형모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 주목받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2단계 낮췄다.


이제 막 1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는 점에 비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도 보고서 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종목 보고서 2만여개 중 매도 보고서는 4건이었다.

매도로 해석되는 ‘비중 축소’ 의견을 낸 보고서도 5건에 불과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