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150개 대기업 조사
여성 직원 억대 평균 연봉 기업 14곳
에쓰오일, 1억1520만원으로 1위

국내 주요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연평균 연봉이 남성 직원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인 기업 역시 14곳 있었다.


한국CXO연구소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국내 주요 대기업 업종별 남녀 직원 수와 평균 급여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톱10에 포함된 총 150개 대기업이다.

직원 수와 평균 급여는 2023년 사업보고서(별도 기준)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150개 대기업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6650만원이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 69.8%다.


여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9260만원)이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원), 전자(7450만원), 가스(7120만원), 전기(7080만원), 석유화학(6920만원), 자동차(6690만원) 순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여직원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기업은 14곳이었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여직원 연봉이 1억15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1억1450만원), 삼성SDS(1억1300만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9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790만원), NH투자증권(1억780만원), 삼성생명(1억700만 원), 삼성물산(1억500만원) 순이었다.

14곳 중 삼성그룹 계열사가 5개였고 증권·보험 등 금융사 비중도 높았다.

이 밖에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300만원)와 현대차·서연이화(각 1억200만원)도 1억원 이상이다.


남녀 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보다 높은 업종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 여직원 보수(5910만원)가 남성(7570만원)의 78% 수준으로 그나마 성별 임금 격차가 적었다.

반면 건설 업종은 남녀 연봉 차이가 가장 컸다.

남직원이 9050만원을 받을 때 여직원 연봉은 5400만원이었다.

남성의 59.7%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채용을 늘리고 남성과 급여 격차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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