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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그동안 10년 넘게 월 13만원씩 종신보험료를 내 온 A씨는 보험 해약을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도 납입기간이 20년이나 남은 데다 매달 내는 보험료 부담이 커져서다.
그러나 지금 해약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에서 500만원이 넘는 손해를 보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 중이다.
생명보험사의 보장성 보험과 종신보험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가입자의 계약 유지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상품 출시가 많아지는 만큼 보험료 납입 계획을 점검한 뒤 가입해야만 한다.
중도 해약 땐 사업비 등의 이유로 납입한 보험료를 못 받거나 절반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보사의 보험 계약 유지율은 1년차 보험료 납입 13회차까지는 87%를 유지했지만, 2년차인 25회차에는 61%대로 감소했다.
10명 중 3~4명은 2년을 넘기지 못한 채 보험을 해약하는 셈이다.
2년차 유지율은 2021년 상반기 66%에서 쭉 줄어들고 있다.
업계는 특히 생보사의 상품은 10~20년 등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 많다 보니 신중한 가입을 권한다.
예를 들면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이 높다는 말에 무작정 가입하기보다는 보험 유지 계획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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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무·저해지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중간 해약 땐 되돌려 받는 금액이 아주 적다”며 “약속한 납입 기간을 채우면 환급 등 혜택이 크지만, 장기간 유지가 쉽지 않은 만큼 고민을 한 뒤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일반 상품과 같은 보장을 받는 무·저해지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본다.
무·저해지 상품은 중간 해약 때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일반형 상품보다 저렴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보험료가 저렴한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보장성 보험은 보장이 중요한 만큼 굳이 비싼 보험료를 내면서 가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보험계약자 이탈의 원인을 계약자의 경제적 요인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짚었다.
보험사가 보험상품에 가입한 이후 가입자를 다소 간과해온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 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계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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