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주행동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직접 묻겠다는 건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쇼핑 소액주주들이 롯데쇼핑에 보낸 '주주제안' 서한입니다.

주주들의 핵심 요구 사항은 주가 부양입니다.

경영진이 과도하게 부채를 사용하고,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탓에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는 겁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2018년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5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0.17배로 국내 상장사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마트 소액주주들도 이마트 경영진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전달했습니다.

이마트 역시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태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종혁 / 이마트 소액주주
- "우리가 생각하는 실적보다도 더 많이 주가가 떨어져 있어요. 이제 떨어진 원인을 찾다 보니까 현재 소액주주 내지는 일반 주주들의 권리가 대주주보다도 확실히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힘을 모아서 좀 바꿔보자는 취지로 나서게 됐습니다."

소액주주들의 기업가치 제고 요구 이후 이마트는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주주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점포 개장과 물류 체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증권가는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마트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목 /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
-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회사가 좀 더 의지를 가지고 실행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주들이 요구를 하고 있고요. 이마트가 보여줬던 주주환원 계획 발표는 주주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진에게 직접 목소리를 내는 소액주주들이 늘어나면서 행동주의 펀드 못지 않게 존재감이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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