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국인 투자자 위한 영문 공시 확대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전자공시시스템(DART) 콘텐츠를 확대하고,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10일 오픈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영문 DART는 법정 공시 주요 항목을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7월 영문 공시 서비스 개선 이후, 사업보고서 등 법정공시가 제출되면 즉시 공시 발생 사실을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공시 본문 전체가 국문으로 제공돼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투자자가 정보를 이해하려면 인공지능(AI) 번역기 등을 활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사업보고서 등 모든 법정공시의 목차 및 표 서식, 선택형 입력값(등기임원 종류, 상근 여부, 주식 종류 등) 등 정형화된 내용을 영문으로 제공하도록 개선했습니다.

또한, 기존 영문 DART에서는 회사명으로만 검색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국문 DART처럼 보고서명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보강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83종의 영문 공시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신규 구축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공시 원문을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상장사 전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을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설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으로 영문 DART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여타 비영어권 국가와 달리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