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하락으로 이더리움이 국내에서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18%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원화값이 17%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18일 이더리움은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지난 17일 새벽 역대 최고가인 590만원까지 상승한 뒤 하락해 5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1년 12월 1일 590만원을 기록한 이후 1113일만에 같은 가격까지 올랐다.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올해들어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FLI)’이 이더리움을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최근 한달간 최대 36.25% 상승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일종의 ‘크립토 뱅크(가상자산 은행)’를 표방하고 있다.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다만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같은 시간 역대 최고가인 4868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4107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려면 18.5% 가량 더 올라야한다.
이는 원화값이 지난 3년간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12월 1일 당시 원화값은 달러당 1187원 수준이었다.
이날 원화값이 달러당 143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20% 가량 급락한 셈이다.
추락하는 원화값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이기도 하다.
1개당 1달러로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업비트에서 지난 일주일간 상승률 3.39%로 전체 153개의 원화상장 코인 중 16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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