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연고점보다 200조 증발…SK하이닉스와 LG엔솔 사라졌다

외국인투자자 2330억원 순매도
증권사들도 목표가 줄하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이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올해 최고점보다 200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130조원가량인 SK하이닉스와 90조원에 가까운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에서 사라진 셈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52% 하락한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24조 7562억원으로 지난 7월 11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8만8800원 당시의 520조1167억원보다 205조넘게 감소했다.


이날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33조원,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89조원으로 두 기업을 합친 시총은 222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시총 하락분에 가까운 규모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루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는 233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0억원과 360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면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낮췄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은 맞지만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전통 수요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도 없어 반등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의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부진한 세트 수요에 연동해 전반적인 실적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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