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을 실시하며 정책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걷잡을 수 없이 심화하고 있어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래소는 어제(16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5개 종목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기로 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을 기존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해 적용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편입일은 오는 20일로, 밸류업 지수 종목은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당초 밸류업 우등생으로 꼽혔지만, 지수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거래소는 "시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밸류업 기업으로서의 상징성에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지수 편입이 이뤄졌지만 오늘(17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함께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KT도 주가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밸류업 정책이 급격히 동력을 상실한 탓으로 해석됩니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밸류업 세제 지원안은 지난 10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제학부 교수
- "일반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가 안 됐을 때에는 법안에 대한 조치를 통해서 다시 재상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해서 제도화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 상황에서는 추진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사를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대에 오른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이 난관을 딛고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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