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중시’에 SPA 브랜드 인기
기본템·멀티 아이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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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파오 (사진=연합뉴스/이랜드월드) |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요노’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가 인기다.
요노(YONO·You Only Need One)란 ‘필요한 것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뜻으로 과시성 소비 대신 실용적 소비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노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로고는 없으나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 아이템(기본템) 또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스타일링 아이템을 찾는 MZ가 늘었다는 전언이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11월 1∼27일 리버시블 아이템 매출은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 상품 매출도 85% 늘었다.
시즌이 지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올해 1~10월 무신사 아웃렛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요노 트렌드가 부상하며 할인 기획전이나 아웃렛 상품에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성비 의류 판매에 주력하는 SPA 브랜드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에이블리의 11월 1~25일 SPA 브랜드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1월부터 11월 1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 늘었다.
이랜드월드 SPA 브랜드 스파오에선 기본템 매출이 급증했다는 전언이다.
1월부터 11월 21일까지 티셔츠 매출은 17%, 데님 라인 매출은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의류 매출은 85% 늘었다.
앞뒤로 뒤집어서 착용이 가능한 리버시블(양면) 아이템과 1+1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요노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이에 SPA 브랜드는 불황과 이상기후로 패션·의류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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