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개 ETF서 편출

삼성전자(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외된 여파가 주가는 물론 ETF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대비 지난 11월 28일 기준 삼성전자를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 ETF가 7개에 달한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ODEX 모멘텀Plus’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TIGER 글로벌AI액티브’ 등 전략·액티브 ETF들이 삼성전자를 편출했다.


또한 ‘KODEX 배당성장’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채권혼합’ 등 배당성장형 ETF들도 삼성전자를 제외했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에서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와의 격차 뚜렷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ETF 내 위상은 더욱 초라하다.

올해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다 새로 담은 ETF(신규상장 포함)는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TIGER MKF배당귀족’ ‘파워 K-주주가치액티브’ 등 4개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새로 편입한 ETF는 8개로 집계됐다.

ACE Fn5G플러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KoAct AI인프라액티브’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 ‘RISE 글로벌메타버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다.

이 중 4개는 올해 신규 상장된 ETF다.


기존 ETF들은 대대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SK하이닉스 비중을 늘리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등 4개 부문으로 분류한 후 부문별 1위 기업에 20% 안팎의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8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집중 투자처를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비중은 18.63%에서 3.21%로 작아졌고 SK하이닉스는 0%에서 18.95%로 커졌다.

또한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는 연초 SK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9.33%로 늘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 수익을 위해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따라 ETF 구성 종목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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