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계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책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침체된 국장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대표 계열사 7곳과 함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LG그룹.
계열사들은 각사에 맞는 배당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지주사인 LG는 오는 2026년까지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현대자동차에 이은 그룹 차원의 밸류업 참여입니다.
주요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외에 금융주를 비롯한 저PBR주들까지 밸류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늘(26일)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 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 경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030년까지 자기자본율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체된 국내 시장 분위기를 되살리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함입니다.
강달러와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이달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업들이 공개한 대규모 주주환원책에 시장이 반응하며, 코스피는 2500대선을 되찾는 등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940대선까지 물러났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현재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종가 기준 978.31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주환원책이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하나증권 연구원
-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글로벌 평균에 비해서 상당히 낮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주주 환원율이 20% 정도 되는데요.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고리가 주주환원율 상향이라 생각을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밸류업 지수에 기업들을 추가 편입하는 리밸런싱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들의 자발적 밸류업 참여가 국장의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