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거래 급랭...1만건 아래로 ‘뚝’

국토부 9월 주택 통계 발표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의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이 석 달 만에 다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9월 들어 본격화 된 대출규제 여파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8206건으로 전월(1만 992건)보다 25.3% 줄었다.

지난 7월 주택 거래량이 2년 11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지만 석 달 만에 다시 무너진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951건으로 5000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한 달 전(7609건)과 비교하면 34.9% 줄어든 수치이기도 하다.

서울 비아파트 거래량은 1만 1905건으로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5만 1267건으로 전월보다 15.5% 줄었다.

수도권(2만 5829건)과 지방(2만 5438건)이 모두 전달과 비교해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776가구로 집계되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4개월 연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7262가구로 전월(1만 6461가구) 대비 4.9% 늘어났다.

주택 공급지표인 착공, 분양, 준공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행지표인 인허가 부진은 여전하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848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8% 줄었다.

인허가는 1~9월 누적치(21만 8641가구)로도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비아파트 인허가 감소폭이 31.3%로 아파트(21.2%)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