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더 커졌다.
외국인들은 헤지 거래 차원에서 국내 선물 및 옵션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
20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개인들의 선물시장 거래 규모는 4086만계약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7%다.
올 1월에 차지한 비중은 12.8%였는데 소폭 줄었다.
반면 올 8월 외국인의 선물시장 거래 규모는 1억5260만계약으로 47.3%, 기관의 선물시장 거래 규모는 1억2893만계약으로 40%를 차지한다.
작년 11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헤지 거래의 필요성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은 개별 주식 선물 거래를 늘렸다.
기관의 선물 거래는 올해 9168만계약에서 올 8월까지 40%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선물시장 참여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개인이 일부 참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옵션 거래는 외국인이 주를 이루면서 기관 비중이 연초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올해 8월 기준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2%다.
기관의 국내 옵션시장 거래는 올 1월 2733만계약이었는데 8월에는 3038만계약으로 늘었다.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