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오늘(25일)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만큼 녹록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신 위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2주가량 앞둔 현시점에서 "10월 의사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9월 주택시장·가계부채가 둔화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10월·11월 들어 다시 상승하면 어떡할지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저도 갑갑하다"며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신 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이 10월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의 빅컷은 선제적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험이 너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이해해달라"며 "내수적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후행적이라는 데는 저도 생각을 같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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