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래운용 ‘나스닥×TIGER ETF’ 세미나

팹리스·IP&EDA·후공정·파운드리 기업 선별
美 상장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 기업 20개
“AI는 시장 기대치 비해 과소 평가돼 있어”

9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나스닥×TIGER ETF’ 세미나에서 나스닥 증권거래소 인덱스 사업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 에밀리 스펄링 수석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한 ‘미국 AI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ASOX)’를 한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생산라인 없는 반도체 회사), IP(설계자산)&EDA(설계자동화툴), 파운드리 등 기업을 선별한 지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해 내놓았다.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나스닥×TIGER ETF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세미나다.


새 반도체 지수인 ASOX는 나스닥이 1993년 전 세계 대표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반도체 지수·SOX)’를 선보인 지 30여 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것이다.


ASOX는 SOX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했다.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 기업 20개로 구성했다.

레거리 반도체와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했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1~3위 종목의 비중은 각각 20%, 17%, 15%며 나머지 종목은 최대 12%로 제한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ASML, AMD,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RM, KLM, 램 리서치, 시놉시스 등이다.


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는 “최근 시장에서는 AI가 과대 평가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 전반적인 기대치 대비 과소 평가돼 있다고 판단돼 장기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SOX는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의 실적을 보고 구성한다.

AI 시대가 열렸으니, 투기 기회를 노리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스닥 인덱스 사업 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인 에밀리 스펄링 수석 부사장도 “AI 혁신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나스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개발한 ‘미국 AI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ASOX)’가 투자자들의 부를 축적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9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나스닥×TIGER ETF’ 세미나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편, 미래운용은 2010년 국내 최초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상장지수펀드)와 국내 유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나스닥 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상품을 선보여왔다.


지난 6일 기준 TIGER 나스닥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미래운용의 ETF운용부문 대표인 김남기 부사장은 “(이번 지수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레거시 프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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