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 주관사 입찰공고일이 시장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7.33% 하락한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알려진 뒤 6만4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나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4만원대로 추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해외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투자 절차 주관사 선정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상장사인 GS에너지와 함께 해외 자원 개발에 투자해온 GS글로벌은 주가가 3.82% 내리면서 3000원 선 문턱에 다다랐다.

가스관에 설치되는 밸브를 제작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로 꼽히는 화성밸브(-6.75%)와 가스·석유 수송용 등 강관을 제조하는 동양철관(-5.19%)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투자 주관사 입찰공고일이 지난 5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공고가 올라오지 않자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국석유공사가 지난달 "주관사 모집 준비 절차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자 지난 2일이 입찰 공고일로 알려졌다.

이후 공고 게시일이 또다시 5일로 늦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결국 5일에도 입찰 공고가 게시되지 않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이 꺾인 모양새다.


다만 한국석유공사 측은 시장에 알려진 바와 다르게 지명경쟁입찰로 진행되기에 별도의 공고 없이 절차를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5일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면서 주관사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며 "공개경쟁입찰이 아니라 별도로 입찰 공고를 게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더불어 유가·환율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미수금 2530억원을 회수하며 현금 흐름이 2930억원가량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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