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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지연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15년 만에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을 ‘플러스(PLUS)’로 바꾼다.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해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고민과 의지를 담아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우리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풍요로운 미래 위해…“일상 넘어선 가치 실현”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브랜드 변화의 배경에 대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고자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 형상의 대괄호와 그 안의 플러스를 마치 어미 새가 둥지에서 자신의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는 모습으로 비유했다.
어미 새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둥지를 튼튼하게 지키려 노력하듯, 한화자산운용 또한 고객들의 자산을 어미 새와 같은 마음으로 소중히 여겨 안전히 지켜내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숫값으로 보면 결국 함수의 값은 무한대를 나타내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플러스 함숫값은 형형색색 각기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진 고객들의 일상을 반영하며 그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찾아내 고객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한화자산운용의 역할인 셈이다.
또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을 강조했다.
우리의 생명·재산·지구를 지키는 기술, 공간을 대양·우주 등으로 확장하는 기술, 인류와 인공지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등이다.
최 부문장은 “‘PLUS ETF’를 통해 이러한 ‘퓨처 인사이트(FUTURE INSIGHT)’를 상품으로 실체화해 고객 여러분께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고배당프리미엄’·‘일본엔화초단기채’ 등 신상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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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 [백지연 기자] |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도 소개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도 출시한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그는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지만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 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에 25%를, AI 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PLUS글로벌AI인프라’도 새롭게 출시한다.
향후 반도체가 쓰이는 곳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 인프라, 즉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방대한 전력 수급을 위한 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오는 10월 새롭게 출시할 상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최근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15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6월 말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무서운 속도로 저변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의 각축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KB자산운용은 ETF 브랜드 명칭을 ‘KB스타(STAR)’에서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라는 의미를 담은 ‘라이즈(RISE)’로 바꿨다.
앞서 지난 2022년 하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리브랜딩을 통해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ETF 브랜드 명칭을 변경한 이후 가파른 성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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