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올하반기 투자전략은?...“주식 60%, 채권 40% 이상적”

삼성증권 5억원 이상 금융자산가 대상 설문

하반기 유망한 투자처로 ‘국내주식’ 꼽기도
유망 투자 업종은 단연 ‘인공지능과 반도체’

<사진=챗GPT>

올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6대 4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를 가장 이상적인 자산 배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1∼14일 삼성증권 예탁 자산 5억원 이상의 S.라운지(Lounge) 고객 379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산가들은 이상적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을 ‘주식 60%, 채권 40%’이라고 답변했다.

주식(국내외 주식·ETF 포함)과 주식 외 자산(채권, 대안상품, 연금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6.5 대 3.5지만,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하면 자산 배분은 ‘주식6 대 채권4’ 비중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설문에 참여한 고객의 42.5%는 하반기 유망한 투자처로 국내주식을 꼽았다.

올해 1분기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에서 최고점을 경신한 해외주식(35.9%)이나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채권(9.9%)보다 국내주식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주식시장들 가운데 유망한 시장을 고르는 문항에서는 미국(45.5%)과 한국(43.4%)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흥시장(7.1%), 중국(2.3%), 일본(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생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라는 응답 비율이 74.1%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전기차와 이차전지는 11.5%, 제약·바이오는 7.3%, 조선·기계·전력은 3.3%로 나타났다.

채권에 투자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만기는 1년 이상∼3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47.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3년 이상∼5년 미만(19.9%), 1년 미만(15.6%) 등이 그 뒤로 이름을 올렸고, 10년 이상 장기채는 9.4%로 선호도가 비교적 낮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 계좌에서 주력으로 투자하는 자산은 ETF(3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는 국내주식(22.6%),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펀드(11.0%), 현금성 자산(9.7%) 등 순이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자산가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맞춰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인 ‘주식 60%, 채권 40%’의 전략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 본부장은 이어 “자산가 고객들도 절세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 89%나 이미 1개 이상의 절세계좌를 보유 중이고, 절세계좌 내에서의 재테크에도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