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후 등·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결국 2800선을 탈환하며 하반기를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7월 첫날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코스피가 이달 최대 29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3% 오르면서 2804.31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800선 위로 다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수출액 증가율이 전망치를 웃도는 데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6.28%), 삼성SDI(3.67%)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4.4%), 셀트리온(5.62%) 등 바이오 대장주도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7월 코스피가 2800을 넘어 290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여럿 등장했다.

그중 KB증권은 7월 코스피 밴드를 2660~2940으로 예측하면서 가장 높은 밴드 상단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2650~2900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과 상상인증권은 7월 코스피 밴드를 각각 2680~2900과 2650~2900으로 예상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780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 24일 이후 2780선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달 19일 2797.33을 뚫어내면서 하단 지지선을 형성한 모양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6.12% 치솟았다.


특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코스피 등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CPI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증시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미국 소비 둔화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면서 "물가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CPI 증가율이 1년 전 대비 2% 내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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