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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 보행 로봇이 광양제철소 1고로 풍구상에서 설비를 자율점검 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
포스코는 현장에서 설비 점검에 힘쓰는 직원의 안전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업무 생산성 또한 높이고자 로봇 공정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 하드웨어, 제어 소프트웨어, 스마트 센서와 AI 기술 등을 통합하는 4대 로봇 솔루션(고정형·이동형·원격운전·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광양제철소 제선부에서 고로 설비 점검의 무인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이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의 하나로 발굴됐습니다.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은 기존 바퀴형 이동 로봇과 비교할 때, 장애물에 제약을 덜 받고 움직임이 자유로워 감시 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철소 내 작업자가 직접 하게 되는 고위험 수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작업자는 안전하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은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에서 2022년 연구 및 개발에 착수해, 현재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 산하 지능제조로봇연구센터에서 기술고도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4족 보행 로봇은 사람 대신 제철소 내 고로 풍구(고로 내에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 설비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한 이후로는 사무실에서 원격 제어해 송풍지관의 세밀한 열화상과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정 주기로 로봇이 풍구상을 자율 주행하면서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이상온도 유무를 체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험 환경에 대한 우려로 매주 1번 했던 열화상 측정을 매일 일정 시간 주기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포스코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형' 4족 보행 로봇을 만들고자 2023년 6월 국내 로봇 전문 기업과 MOU를 맺고 제철소에 특화된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포스코는 제철소 고위험 개소의 위험 작업을 작업자 대신 로봇이 수행하게끔 AI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제철소의 로봇화를 가속해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5기 코크스 오븐 고온밀폐공간 무인설비 점검을 위한 이동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포스코는 이동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운영 환경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필요해 증가하는 로봇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친환경제조공정솔루션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로봇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스코형 로봇편대 자율운전 통합관제 플랫폼(이하 PosRX Platform)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습니다.
PosRX Platform은 무인설비 관리를 위한 이동로봇의 자율·원격 운전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플랫폼으로, 극한 환경 스마트설비유지 및 보수를 위한 ▲디지털 공간 정보 활용 기술(RISTwin) ▲다기종 로봇편대 관제 및 협업제어 ▲제철 환경에 필요한 열화상 이미지 수집 ▲가스검지 등 임무체 활용기술 등 철강제조 환경에 필요한 로봇관제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앞으로 이동로봇 통합관제시스템을 포항 5기 코크스 오븐 운영 로봇 통합 관리, 지하 전기실 및 컬버트 무인 설비 점검 분야 적용과 더불어 이차전지 등 그룹사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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