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긴 벌었는데 기분이 안좋네”…‘갓비디아’ 빠진 ‘이것’ S&P500 밑돌아

올해 S&P500 16% 오를 때
다우존스배당 4% 상승 그쳐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수익률 갈라

[사진 = 챗GPT]
미국 대표 인덱스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장·단기 성과가 배당성장 지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도 S&P5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더 많이 늘리고 있다.


19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5.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는 4.03% 오르는 데 그쳤다.


S&P500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즐겨 투자하는 대표 인덱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치주를 동시에 담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는 꾸준히 배당을 증액해온 가치주 위주로 꾸려져 있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슈드’란 애칭으로 알려진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쿼티(SCHD)’ ETF가 이 지수를 추종한다.


장기성과도 S&P500지수가 좋았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S&P500지수는 12.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는 10.91%로 밑돌았다.


그동안 서학개미 사이에서 S&P500지수와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의 투자 매력을 놓고 긴 시간 논쟁이 이어진 바 있다.

두 지수가 배당금 재투자를 가정한 복리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표적 장기 투자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특수에 따른 기술주 랠리가 두 지수 간 승패를 결정지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수혜가 기대되는 기술주의 주가 급등에 기술주를 포함한 S&P500지수의 성과가 더 좋았다는 평가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는 코카콜라, 펩시코, 홈디포, 애브비, 버라이즌 등 우량 배당성장주를 주로 담고 있다.

S&P500지수엔 포함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표 기술주는 포트폴리오에 없어 연중 성과가 부진했다.


서학개미는 성과가 더 뛰어난 S&P500 추종 상품을 집중 순매수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올해 미국 증시에서 ‘뱅가드 500 인덱스(VOO)’, ‘아이셰어스 코어 S&P500(IVV)’, ‘스파이더 S&P500(SPY)’ ETF 3종을 총 4억1619만달러(약 5700억원) 순매수했다.


이 상품들은 서학개미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집중되고 있다.


같은 기간 SCHD ETF는 3억89만달러(약 4100억원)에 그쳤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연중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상품은 TIGER 미국S&P500 ETF로 순매수 규모는 약 7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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