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코스피 상승…SK하이닉스, 호실적에 4% 반등 [이종화의 장보GO]

美 1분기 GDP, 시장 전망 크게 밑돌아
PCE는 상회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SK하이닉스, 1분기 호실적에 4%↑
‘폭로전’ 하이브는 5% 하락 마감해

미국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업종이 반등한 영향에 코스피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2656.3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7억원, 68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61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2% 오른 856.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2억원, 26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9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560억원, 7조92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편 미국 빅테크 호실적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국내 반도체, 전력기기 업종 강세로 이어졌다”며 “외국인도 현물,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3.4%)의 절반 수준이고 시장 전망치(2.4%)에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반면 1분기 PCE 가격지수는 3.4%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의 1.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4.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22% 반등한 1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3조원대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영업이익은 734% 급등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12조42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 호실적에는 인공지능(AI)용 서버 수요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기업용 SSD의 판매 호조세 영향에 낸드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크다”라며 “고용량,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HBM, 기업용 SSD 비중 확대로 인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일반 디램 부족으로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까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는 급락했습니다.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4.95% 내린 20만15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때 하이브는 19만9800원까지 하락하며 20만원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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