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미세먼지까지 완벽 흡입 가벼움 대신 청소기 본질 택했다

명품 청소기 '컬비'. 컬비

110년 넘는 역사의 명품 청소기인 컬비(KIRBY)가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 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컬비 제품 본체는 컬비의 강력함과 내구성의 원천으로 12개의 개별장치에 동력을 공급해준다.

이를 위해 본체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소재와 자동 속도 선택장치, 이중 팬 모터, 수명이 비교적 긴 LED 조명, 이중 안전 스위치, 우레탄 재질 바퀴 등으로 구성됐다.

강력한 모터(1만3600rpm)와 1분에 약 8000번을 두드리는 초강력 브러시롤은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연결 호스는 우주비행사 산소 공급용 호스와 동일한 형상 복원 플라스틱 재질이다.

제품은 30년 이상의 사용을 목표로 제작됐고, 일련번호를 통한 개별 제품 품질 보증 및 애프터서비스 관리가 가능하다.


컬비는 매트리스의 깊은 곳에 있는 집먼지진드기와 초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약 10.5㎏의 무게를 감수했다.

강력한 흡입력을 위해 본체 경량화를 포기한 것이다.

파워 노즐 속 브러시의 두드리는 힘이 매트리스 안쪽까지 전달되려면 장비 자체의 하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테크드라이브 기능이 자동으로 바퀴를 구동해주기 때문에 무게감 있는 본체도 손쉽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실내바닥, 침대매트, 카펫, 베개, 방석 속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까지 흡입한다.


이중팬으로 흡입된 먼지는 앞쪽에 있는 팬을 통해 필터백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모터와 차단되고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아 모터 수명이 비교적 오래간다.

냉각팬이 있어 13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해도 모터에 무리가 덜 가는 편이다.


아울러 컬비 청소기에는 제거된 미세먼지를 데모경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홈케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청소 중 데모경으로 먼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이 필터를 연구소로 보내 내용물을 분석하기도 한다.


컬비코리아 관계자는 "한 번 컬비 청소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다른 제품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카펫, 침대, 매트리스 등 장소에 상관없이 장비 변형이 가능하고 카펫 세척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텍사스주 앤드루스에 자리 잡은 컬비컴퍼니는 단일 품목으로 1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포천지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컬비컴퍼니 제품은 전 세계 약 5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발명가 제임스 컬비가 컬비 홈케어의 첫 번째 모델을 개발한 것은 1906년이다.

컬비 홈케어는 1914년 스코트 페처 컴퍼니에 귀속되며 대량생산이 시작됐다.

컬비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 중 하나는 바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다.

그는 1985년 스코트 페처 컴퍼니를 3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회장에 취임한 후 새 모델 개발을 위해 모델당 약 400만달러의 개발비를 나사(NASA)에 투자하면서 우주기술을 컬비에 접목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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