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연합(EU)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인력을 공동 육성하기 위해 상호 유학을 촉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오늘(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기술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EU 지역 내 석사학위 과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본 대학을 지원합니다.

문부과학성은 공모 절차를 걸쳐 오는 9월 중 EU 유학 프로그램 8건을 선정해 2028년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지원금 총액은 연간 1억엔(약 8억9천만 원)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문부과학성은 공모에 응한 대학에 유학생이 출국하기 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입니다.

또 EU 대학과 공동 학위제를 운용하는 대학을 늘리고 학생들이 일본과 EU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는 것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일본 대학에 EU 유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언어와 생활환경 등을 지원하는 체제를 요구하고 일본과 EU 간 교직원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미국과도 상대국으로 유학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닛케이는 "첨단기술 연구 개발은 복잡하고 수준이 높아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인재를 육성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과 EU가 모두 반도체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석사학위 단계 유학을 늘려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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