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사과 소매가격이 최근 한 달 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2만4천286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8.3% 내렸습니다.

이는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사과는 냉해와 병해 등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30.3%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사과 소매가격은 1년 전과 평년 가격을 비교하면 각각 4.6%, 2.6% 비싼 수준입니다.

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에 4만3천312원으로, 한 달 전(4만3천145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비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 역시 사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감소했습니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바나나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고 망고 1개 소매가는 3천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저렴해졌습니다.

오렌지(네이블 미국) 10개 소매가는 1만5천413원으로 한 달 새 9.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2.8%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25.0% 비싼 수준입니다.

기상 여건으로 작황이 부진한 일부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양배추는 포기당 4천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습니다.

1년 전과 평년 가격을 비교하면 각각 28.1%, 32.2% 비쌉니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황이 나빴습니다.

작황 부진에 배추도 포기당 4천3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9.2% 올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싼 수준입니다.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 등에 투입한 긴급 가격안정 자금(1천500억원)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체감물가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