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 시장에 최근 투기성 거래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밈코인부터 밈주식까지, 특별한 이유 없이 가격이 요동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시장은 이달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이 널뛰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밈코인'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모자 쓴 시바견 이미지를 활용한 밈코인 도그위프햇입니다. 비트코인이 지난 1분기 55% 오르는 동안 도그위프햇은 2천500% 넘게 급등했습니다."

밈코인은 구체적인 사용처나 활용 계획 없이 장난으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입니다.

내재적인 가치가 없어 온라인 상의 입소문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데도 가상화폐 시가총액 5위와 8위가 밈코인일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밈코인 투자자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급등하는 코인 가격을 보며 '나만 뒤쳐질 수 없다'는 이른바 '포모(FOMO)'적인 심리가 작용한 겁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코인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번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나타나는 거예요. 나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불안감, '포모(FOMO)'라고 하는 것들이 시장에 끼어있다 보니 돈을 벌고 싶은데, 문제는 내재 가치에 대한 투자나 장기투자는 재미가 없는 거예요."

문제는 밈코인 가격이 아무 이유 없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는 겁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뉴욕증시에 상장한 밈주식 '레딧'은 첫날 48% 급등한 뒤 연일 하락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습니다.

밈주식 투자자들이 몰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도 20% 넘게 급락하며 상장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과 밈주식 가격이 지금처럼 크게 뛰었을 때는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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