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업계가 가입 간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심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과정을 대폭 줄이는가 하면, AI기술을 접목하는 사례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우연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험업계가 상품 가입과정을 간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더라이팅 과정을 빠르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언더라이팅이란 보험 가입 희망자의 계약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한화생명은 가입 단계에서 언더라이팅 결과를 제공하는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보험 청약서를 발행하기 전에 타사 보험금 지급 이력과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한 것입니다.

또 청약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입 불가를 확인한 후 보험 재설계의 편의성도 높아졌습니다.

AI를 활용한 간소화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DB손해보험은 사전 언더라이팅 AI비서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AI로 고객별 보장분석과 맞춤설계, 언더라이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데,

지난해 6월 영업현장에서 첫 도입 후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해상은 SKT와 AI 활용 보험 서비스 혁신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SKT가 보유한 AI 언어모델을 보험 업무에 적용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AI 콜센터와 챗봇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가입 과정 간편화는 고객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상품을 공급하는 보험사들의 효율성도 높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헌수 /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보험 회사 입장에서 보면 개인 보험 같은 경우에 디지털 전환이 빨리 이루어지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속도와 효율성이 나아지는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또 고객들이 납부하는 보험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언더라이팅을 포함한 가입 과정이 간소화될 경우 이를 위한 인건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가입과정 간편화 바람이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와 보험료 인하를 모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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