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타 랠리'가 이어지면서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에 더 근접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오늘 뉴욕증시 마감상황과 증시를 움직인 주요 경제뉴스들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연말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11.19인트, 0.30% 오른 3만7천656.52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P500지수는 전장보다 6.83포인트, 0.14% 오른 4천781.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0포인트, 0.16% 오른 1만5천99.18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S&P500의 사상 최고치 도달에 쏠려있습니다.

이날 마감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천781.58을 기록했는데, S&P500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했던 4천796.56입니다.

오늘 상승으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더 근접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는 0.5%포인트 이내로 들어와있습니다.

올해는 그야말로 주식의 강세가 이어진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각각 13%와 24% 상승해서 올해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AI열풍에 힘입어 44%가 뛰었습니다.

통상 연말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간 증시가 상승하는 것을 일컫어 산타랠리라고 합니다.

현재도 산태랠리가 지속하고 있는 기간인데요. 주식 투자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은 이 기간 동안 평균 약 1.3%의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역사적 통계 수준으로 상승만 한다고 해도 S&P500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월가에서는 낙관적인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 인하를 늦게 시작할 경우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3%에 달합니다.

10명 중 7명은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연준이 이보다 늦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겁니다.

그는 또 "연준은 1970년대처럼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주식의 90% 이상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 시장의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애플의 애플워치가 특허권 분쟁으로 미국 판매 금지가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계속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함께 주요한 현지 소식들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애플이 애플워치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워치는 현재 특허권 침해 분쟁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앞서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해당 기술이 사용된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ITC의 명령에 대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이 결정을 확정했습니다.

과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정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바꼈습니다.

애플이 항소에 나서면서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애플은 애플의 특허침해 여부와 관련해 법원이 심리를 하는 동안 해당 명령을 일시 중지해달라고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몇 주 안에 애플워치의 판매는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애플은 금지 대상인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개발하고, 해당 애플워치의 재설계 버전에 대해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관세청은 내년 1월12일에 재설계된 애플워치가 조사결과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마시모 측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마시모의 주가는 약 6%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애플워치는 아이폰 매출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닙니다. 2023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연간 매출은 약 1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헬스 분야에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두 회사가 신문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법정 및 실제 손해배상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자사의 저작물을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AI 챗봇이 훈련됐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픈AI에서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이 뉴욕타임스의 기사와 거의 동일한 텍스트로 생성되는 점이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성명을 통해 "대중과 저널리즘을 위한 AI의 잠재력과 힘을 인정하지만, 저널리즘 자료는 원본의 허가를 받아서 상업적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뉴스를 클릭하는 사람들이 줄어 언론사의 트래픽과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반면, 생성형 AI 개발사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공개되어 있는 출판물들을 AI 기술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 AI는 뉴욕타임스와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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