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했고,

캐나다와 유럽연합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견제에도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자동차가 오히려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5배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10%에 근접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2022년까지만 해도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미미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8%까지 올랐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수출량은 500만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통 자동차 강국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독일 아우디는 2029년까지 7,500명을 감원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도 인력 감축과 생산 중단을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BYD의 약진 속에 판매량이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유럽에서도 각각 49%, 45% 줄어들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각국의 대응 전략이 향후 시장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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