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현식·조현범 형제 간 다툼에 양측의 우군들이 줄줄이 참전하며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보도에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어제(19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0.95%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양래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99%로 늘었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잇단 지분 매수는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조현범 회장의 우군에 선 지분은 또 있습니다.

조현범 회장의 사촌 형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와 옛 한국야쿠르트인 hy입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0.51%로 늘렸고 hy도 지분율을 1.5%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은 본인 지분 42.03%에 우호관계 지분까지 48%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추가 우호지분 확보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조현범 회장과 대척점에 있는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큰 누나인 조희경씨, 작은 누나인 조희원씨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확보한 지분은 30.35% 수준.

MBK는 오는 25일까지 공개매수로 지분 20.35∼27.32%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변수는 주가입니다.

1만5천원에서 2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는데, 주가가 약세일 경우 MBK에 공개매수를 위임할 주주들이 늘 수 있기 때문.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학교 교수
- "향후 주가의 동향이 경영권을 결정할 것 같아요. 투자자들이 격화될(것이라고 보고)…. 주가가 올라가면 (분쟁 당사자들이) 부담스러울거고 주가가 떨어지면 적극적으로 불을 붙일 거고…."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더라도 하락한 시가총액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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