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외주식 배당금 투자,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피해 사례도 적지 않아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업체는 카타르에서 600억 규모의 LNG 운송 사업권을 땄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회사의 사업과 미래 비전 등을 공유하는 투자 설명회.
주최는 LNG선 운송사로 알려진 유주상사입니다.
"핵심사업으로는 카타르 천연가스 수출입·운송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타르 석유 벤더사와 605억 원 규모의 LNG선 운송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힙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하면 배당금을 최대 연 90% 이상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김
진영 / 유주상사 대표
- "투자 유치 시 장외주식에 등록한 주식을 발행해 드리고요. 투자에 대한 수익을 주식배당 형태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당 수익은 연 96%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사기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와 투자 안내 사이트는 종적을 감췄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라는 신호음이 나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신 후 걸어주십시오."
처음 수 백만 원을 투자했다가 온라인상에 수익을 인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린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투자유치 초기 일부에 지급됐던 소액의 배당금은 미끼였던 겁니다.
▶ 인터뷰(☎) : 투자자 / A씨
- "500만 원을 처음에 (투자)했고 사람들이 수익 인증을 해서 350만 원을 추가로 더 납입을 했어요."
▶ 인터뷰(☎) : 투자자 / B씨
- "원금에 대해 30% 배당금을 매일 지급해주는 상품을 영업해서 1천만 원을 추가로 가입했습니다. 12월 8일까지는 문제 없이 배당금이 들어왔고요."
회사는 투자상품이 조기 마감됐다며 투자금액을 백만 원 단위로 제한해 투자자들이 더 경쟁하도록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파악된 투자자만 150여 명, 피해 금액은 11억 원이 넘습니다.
투자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를 관할 경찰서에 형사 고소했습니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는 유명 유튜버와 인플루언서까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투자 피해자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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