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가을은 유난히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가을옷 장사는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4분기에는 겨울옷 판매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올가을 의류 소비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복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대비 9.4% 떨어진 105.9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의류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자, 국내 주요 패션업계도 3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먼저 LF한섬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1.5%, 73% 감소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역시 75.1% 급감했으며, 코오롱FnC 역시 영업손실 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평년보다 더웠던 올해 날씨가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패션업계 관계자
- "(통상적으로) 8월 중순 이후부터는 가을 상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기 마련인데 (올해는) 너무 늦어진 거죠. 그래서 단가가 낮은 여름 상품이 계속 판매되고 좀 더 단가가 높은 가을 신상품 판매가 늦춰진 영향이 있습니다."

또 지난해 엔데믹을 맞아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에 대한 역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은 수입 상품의 활약과 중국 법인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3.8%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고전을 면치 못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 겨울옷 판매에 매진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명품 등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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