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화 이후로 박멸된 줄로만 알았던 '빈대'가 다시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출몰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이에 증시에서도 해충 방제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기숙사·찜질방·숙박업소를 가리지않고 전국각지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빈대는 과거 6-70년대에 기승을 부렸다가 산업화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최근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동을 시작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증시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해충 방제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7일)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코스피에 상장된 농약 제조·판매기업
경농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의
인바이오와
경남제약의 주가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불투명한 장세속에서 생겨난 새로운 테마에 수급이 몰린 것입니다.
올들어 국내증시에서는 수없이 많은 테마주가 관찰됐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국내증시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난데다, 최근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테마주가 우후죽순 등장했다가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 이번주 들어서는 공매도 이슈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흐름과는 별개로 나름의 상승모멘텀을 가진 방
제테마주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테마주는) 증시흐름과는 관련성이 낮지만 버블이 일시에 사라질 경우 급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한다거나 테마주에 몰렸던 (주가상승) 요인들이 사라지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자체의 변동성이 증시변동성 못지않거나 더 크다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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