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증시 변동성에 대형 방어주 추천
애플 목표가 215달러…상승여력 21%
매년 배당 늘려고 있는 맥도날드도 주목
실적 기대 커지는 코스트코 올해 24%↑
 |
애플에서 출시한 신형 아이폰15 [사진 출처=애플] |
최근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전세계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으면서 월가에선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경기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대형 방어주 투자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의 미셀 위버 애널리스트는 “경기 사이클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헬스케어, 소비재 등 성장방어주와 산업재, 에너지 등 경기확장 후반부의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을 담는 바벨 전략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바벨 전략은 위험도가 높은 자산과 안정성이 높은 자산을 동시에 편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모건스탠리가는 방어와 성장을 모두 갖춘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애플과 맥도날드, 코스트코 등을 꼽았다.
애플은 최근 중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로 주가에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42%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아이폰15 사전예약 호조로 판매 부진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의 사전 예약 판매가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며 애플의 목표가를 21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177.97달러보다 약 21%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5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모든 지역에서 가장 긴 리드타임(주문부터 실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목표가를 216달러로 제시했다.
소매업체 코스트코는 올해 24%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트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며 매출 증가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풀이된다.
오는 26일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쏠리며 최근 한 달간에도 약 4% 올랐다.
 |
[사진 출처=AP 연합뉴스] |
맥도날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어종목으로 꼽힌다.
웰스파고 역시 올해 하반기에 맥도날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높여잡고 목표주가 310달러를 제시했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패덤 애널리스트는 “영화에 나오는 메뉴를 그대로 출시하는 등 마케팅 전략과 3분기 땅콩버터크런치 맛의 맥플러리 출시 등도 맥도날드의 경쟁 요인”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46년간 매년 배당을 늘려온 점도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 상승했고 최근 한 달간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그밖에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의료 물류업체 카이널헬스, 폐기물 처리업체 웨이스트커넥션스, 마스터카드, 산업장비 제조업체 트레인테크놀로지, 제약사 일라이릴리, 반려동물 헬스케어 업체 조에티스를 성장방어주로 꼽았다.
시가총액 1000위 안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우수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를 제시한 종목들이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변동성 자체에 대해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리서치 책임자 존 마셜은 “매년 10월은 회사 경영진과 투자자의 실적 압박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S&P500의 변동성은 다른 달에 비해 25%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동성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CBOE Volatility Index) 콜옵션을 추천했다.
VIX지수는 올해 들어 38% 넘게 하락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