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업계가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지난해 말 잠시 모습을 보였던 4%대 예금금리까지 등장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마을금고 사태와 금융당국의 LCR규제 강화로 전 은행업계가 수신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한창 오르던 지난해 말 유행한 4%대 예금 금리도 다시 부활했습니다.

오늘(24일) 5대 시중은행의 만기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3.7%에서 4.1%로 형성됐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유동성커버리지 규제 강화로 수신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예치고객들의 대규모 자금이동이 발생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신확보 경쟁을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약 1천928조 9천억 원.

금리 동결이 시작됐던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저축은행업계 역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저축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01%로 월초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 금리 역시 인상됐습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말부터 파킹통장에 최고 연 5%의 금리를 적용했고, 다올저축은행도 파킹통장 최고 금리를 연 4%로 인상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수신의 대부분을 예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 이자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수신확보 경쟁이 촉발되면서 저축은행업계 역시 예금 금리 인상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은행업계 전반으로 퍼진 수신 확보전은 현재에도 상승중인 주담대 금리에 상승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확보하는 수신금액이 커질 수록 수신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출 금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6.95%로 7%대를 육박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시장금리 상승세는 은행들의 자산포트폴리오 변동이 끝나는 것을 기점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에서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은) 하반기 중으로는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업계 전역으로 확대된 수신확보전이 고객들의 안전한 자산 유치와 향후 시장금리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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