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아파트 붕괴사고와 폭우로 인한 누수 등 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사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에 건설사들이 공사 현장 전 공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신축 아파트 누수·침수 사고와 건물 붕괴까지 벌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에 건설업계 모두가 신뢰회복을 위해 공사현장 모든 공정의 영상 촬영과 기록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0대 건설사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도급순위 30위 이내 건설사들 중 24개 건설사가 현재까지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시공의 전 공정 영상촬영 기록과 관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공공 건축물과 지상 5개층 상부슬래브만 촬영하던 아파트 건설현장을 앞으로는 모두 촬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19일)
- "모든 민간건축물에 크기, 층수, 공사 종류와 무관하게 원칙적으로 모든 공정을 기록해서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건설사들은 이보다 더 나아가 스마트기술부터 AI기술, 데이터분석까지 총동원해 안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앞으로 시공 현장에서는 바디캠, 이동식 CCTV 등 전 공정 영상 촬영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가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동참하는 이유는 무너진 신뢰회복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사후 대책보다는 안전 사고 사전 예방에 방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도 전 공정 영상 촬영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 건설현장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적 조치들이 건설현장에 성실 시공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다만 일각에서는 전 시공 과정 녹화와 데이터 관리 등 적잖은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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