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우지수가 오늘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무려 9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 0.47% 오른 3만5천225.18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85포인트, 0.68% 하락한 4천534.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포인트, 2.05% 하락한 1만4천63.31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가 9거래일간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시장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습니다.
일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반도체 불황 분위기 속에서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1천818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3.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는 상회하는 실적입니다.
2분기 매출액도 4천808억 대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TSMC의 공장과 관련된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2025년으로 1년 더 늦춰지면서 이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애플의 아이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보입니다.
TSMC의 류더인 회장은 공장 건설 차질의 이유로 인력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숙련된 현지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부진한 실적발표가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3.31% 하락했고, AMD가 5.31%, 인텔이 3.16% 하락했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이 오늘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가입자수가 589만 명 증가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매출이 81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7% 증가에 그쳤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8%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드러나면서 이날 주가는 9.74% 하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와 경영진들이 실적 발표에서 공장 개선을 위한 셧다운으로 3분기 생산량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존슨 앤 존슨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고, 회사의 연간 전망치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6% 상승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4%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기업의 호실적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BMO캐피탈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애널리스트는 "비록 약세론자들의 숫자가 확실히 줄었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약세 랠리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어 "불행하게도 역사는 그들의 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가 등장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는데,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감소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인 7월9일부터 15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9천건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3천건 증가를 전망했었는데, 증가를 예상한 시장과 달리 실제로는 9천건이 감소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것은 예상보다 노동시장의 분위기가 좋다는 겁니다.
이렇게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가 2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각보다 해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단순한 신청의 문제라는 평가도 있기는 합니다.
미국은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았는데요.
통상 미국은 독립기념일 연휴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연휴기간에 실업수당 청구를 늦게하는 경우가 있어 통계가 일시적으로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분위기가 강력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5만 건을 기록했는데, 3만3천건 증가했습니다.
2주 전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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